순장일지

천지창조 대화 -- '구원을 주소서'

신성 LED 십자가 2013. 6. 30. 07:45

그리스도 : 마리아! 울지 말아요.

마리아 : 주님도 울지마세요. ... 주님 눈물이 잘 닦이지 않아요.~~

 

그리스도 : 아니요 내가 닦아 줄께요.

 

( 일어나 약간 떨어져 무대 정면으로 다시 반무릎... 양손을 앞으로 조금 벌여 기도하는 손.)

 

그리스도 : 아버지 이들의 무섭고 비극적인 현실을 외면 할 수 없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전 이들을 사랑합니다. 이들은 저의 영원한 베필이 될 것입니다.

 

하느님 : 오!  나의 존귀한 생명이여~~ 응답하지도 않는 저들의 신랑이 되겠다는 말이냐?

            저들은 다만 자신의 배를 섬길 뿐이다. 탐욕에 부르짖고 ... 너를 희생 시킬 것이다.

 

그리스도 : 아버지!! 저들은 정결하지 못해서 아버지와의 어떤 약속도 지킬 능력이 없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가진 것이 없어서 아버지께 드릴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다만 아버지 ... 주의 자비하심으로 이들에게 생명을 선물로 주십시요.

 

하느님 : 저들은 사랑을 모르는 자들이다. 저들의 이름이 고멜이다.

            너의 기다리는 사랑은 존재하지도 않는다.

 

 (마지막 말 꼬리를 가로채며 다급한 청원으로...)

 

 

그리스도 : 주께서 의인을 요구하시면 어느 인생인들 대답 할 수 있습니까?

           아버지! 저를 미워하십시요. 제가 받아야할 잔이 무엇입니까?

           제가 아버지의 잔을 받겠습니다.

 

( 하느님이 왕관 뒤 아랫쪽에 감춰진 가시관을 가져와 예수의 머리 위로 높이 든다.)

 

하느님 : 너의 향하는  이 길을 가겠간 말이냐?

            너의 감당하는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?

 

그리스도 : 예 잘 알고 있습니다.

 

(음악의 클라이막스에서 가시관을 쓰우고 예수는 고개를 들고 눈을 감는다.)

 

그리스도 : 동산에 어여쁜 나의 신부, 나의 님이여.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언제까지나 내 마음 속 눈 부신 나리꽃이여..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 당신을 사랑합니다.